천일염 속 미네랄, 혈압은 낮추고 알레르기 억제와 수면 유도에 효과적
천일염으로 김치ㆍ된장 담그면 맛ㆍ건강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어
5일 열린‘천일염 바로 알기’ 기자간담회서 전문가들 다양한 연구 발표

'나트륨 20% 줄이기 운동을 위한 최적의 식염은 천일염'이란 사실이 5일 서울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됐다. 

이날 공주대 생물산업공학부 이세은 연구원은 ”천일염은 일반 소금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6∼8% 낮지만 음식에 넣으면 짠맛은 일반 소금과 비슷하게 느껴진다“며 ”이는 마그네슘ㆍ칼륨ㆍ칼슘 등 천일염에 풍부한 미네랄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치ㆍ된장ㆍ어간장 등을 담글 때나 평소 음식 조리에 천일염을 사용하면 나트륨 섭취량을 최대 2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천일염에 함유된 미네랄이 혈압을 낮추고 알레르기를 억제할 뿐 아니라 수면 유도 효과도 있다“며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가 더 맛 있고 유산균의 수도 더 많다는 사실은 이미 실험적으로도 증명됐다”고 소개했다. 

천일염으로 절인 김치에 유산균 수가 더 많은 것은 천일염에 풍부한 마그네슘ㆍ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유산균 등 발효균의 증식을 촉진시킨 결과로 풀이됐다. 

천일염으로 절인 김치의 맛과 식감이 더 뛰어난 것도 칼슘ㆍ마그네슘 등 천일염에 든 미네랄이 배추의 펙틴(식이섬유)와 가교(架橋)를 형성해 김치의 조직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천일염으로 담근 김치는 암 예방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국내 연구에서 위암세포(AGS)와 대장암세포(HT-29)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된장을 담글 때도 천일염을 쓰는 것이 맛과 건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훨씬 효과적이란 사실도 이날 발표됐다.

된장의 맛ㆍ영양을 좌우하는 유리 아미노산 함량이 천일염을 사용한 된장에서 가장 높았다. 천일염 함유 된장의 항(抗)돌연변이 효과, 천일염 함유 청국장의 항산화 효과도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천일염 함유 된장이 위암세포(AGS)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도 이날 소개됐다.
 
간담회에서 전북대 의대 채수완 교수는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천일염의 최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채 교수는 ”2014년 8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칼륨 섭취가 많은 사람의 심장병이나 사망률이 낮았다“며  ”한국인은 칼륨 섭취가 대부분 부족한 데 천일염에 칼륨이 상당량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천일염과 ‘찰떡궁합’인 김치의 섭취량이 지난 4년간 22%나 감소한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채 교수는 ”김치 같은 전통발효식품은 생활 주변의 미생물을 이용함으로써 미생물 다양성 유지에 큰 기여를 한다“며 ”미생물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천식 등 질병 감소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천일염의 가치와 특성을 바로 알기 위한 기자 간담회’는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의 주최ㆍ주관으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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