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상 KREI 원장, 취임 후 첫 농식품전문지 기자간담회서 강조

“미래를 그려내고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연구를 깊이 있고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한편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등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원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은 3일 양재동 소재 한 식당에서 취임 후 첫 농식품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이 연구원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김 원장은 "농업·농촌분야의 국내 최대 전문가 집단임에도 정부·농산업계·농업인·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연구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다는 비판적인 시각이 있다"며 "연구원 경영진과 구성원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모든 일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한 기본이 충실한 연구, 보다 높은 시선으로 사유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연구원 주요 운영 방향으로 △미래지향적·중장기적 정책 선도 기능 강화 △급변하는 국내외 상황에 능동적 대응 및 전문가다운 통찰력과 합리적인 정책 대안 제시 △농업.농촌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통의 문제의식 형성 주도 △연구원 경영·인력 구조의 변화에 대한 유연하고 능동적 대응 등으로 설정·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취임 후 부원장도 연구중심으로 일하게 하는 보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농업과 식품업계의 현안사항 등 사회적 의제 발굴을 통해 자율성과 강제성을 부여해 50대50 비율로 조직의 미션을 수행키로 했다.

김 원장은 "농업.농촌의 사회적 어젠다와 농정과제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연구 중심으로 경영해 나가는 한편 연구과제에 따라 유연한 연구진 구성, 집단지성이 효과적으로 발현되고 연구 성과가 극대화 되도록 경영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또 연구 성과의 확장과 역량 축적이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개편하고, 지역 소재 기관 및 대학과 서로 협력해 지역균형발전 성과 모델을 창출하는 한편 경쟁보다 협력을, 불필요한 업무 축소를 통한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원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으로 가치사슬 분석으로 통한 종합적 연구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에서부터 유통, 가공, 소비, 수출입, 관련 정책에 이르기까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이른바 '가치사슬' 분석이 필요하다"며 "연구진에 신입 박사를 포함해 농업 현장의 이해도를 제고시킴으로써 현장 중심의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사람 중심의 농정개혁' 추진을 위한 새로운 농정 비전 제시 및 주요 의제 발굴을 위해 '농정비전TF', 국제 정세 급변에 따른 농식품 수출입 현안 발생 시 예상되는 국내 파급영향 분석 및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농식품 교역현안 대응 TF', 축산업의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대응방안을 위한 '지속가능한 축산업 TF' 등 현안 이슈에 대한 대응을 위해 연구TF를 구성·추진하고 있다.

◇김홍상 신임 원장은 1994년 대통령 자문 농어촌발전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농정체계 기틀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으며, 같은 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농림산업정책연구본부장, 기획조정실장, 평가위원장 직을 맡아오며, 농지와 농업용수를 비롯한 농업·농촌분야의 다양한 농정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농지은행 제도 및 관련 정책사업 도입 연구를 수행하고 제도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농림부 감사관,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농정개혁 TF 위원 등 다양한 활동과 농업정책연구를 통해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8년에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8월 12일 취임함 김 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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