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돼 현판식·위령패 현수식 동시 개최
동물실험의 신뢰성, 윤리성 확보 통한 식품과학연구 기틀 마련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이하 식품연) 실험동물연구동은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주관하는 우수동물실험시설(KELAF, Korea Excellent Laboratory Animal Facility) 지정을 기념해 현판식과 더불어 연구개발 과정에서 희생된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위령패 현수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식품연의 실험동물연구동은 전라북도 혁신도시의 신청사로 이전해 2017년 11월에 개소한 이래 건강한국실현을 위한 식품소재 연구개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동물실험시설은 2,578㎡ (약 780평) 규모로 최신의 공조시스템, 터보냉동기 및 보일러 등 핵심시설이 구축돼 있으며 청정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중앙제어시스템을 통한 실시간 환경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식품연은 동물실험시설 내 첨단영상촬영장비, 행동분석장비, 미세수술장비 등을 구축하고, 동물모델제작을 통해 식품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비옴과 식품과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연구 수행을 위해 무균동물사육시설(Isolator)을 국내 다섯 번째로 도입해 무균동물(Germ-free animal, 장내 또는 피부를 포함한 생체조직 전체에 미생물이 없는 실험동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노토바이오틱 동물 실험 전용의 특수 사육장치를 구축해 관련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로비옴(Microbiome)은 마이크로바이오타(Microbiota) + 지놈(Genome)의 합성어로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기도 하고 “우리 몸에 사는 미생물 자체”를 일컫기도 한다.

식품연 동물실험시설은 실험동물 전문수의사와 실험동물 기술원 자격을 보유한 전문적인 인적 인프라를 중심으로 수의학적 관리와 효율적인 사육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동물실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첨단 동물실험시설의 효율적인 운영 및 인력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주어지는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을 지난 2019년 10월 11일 식약처로부터 획득했다.

우수동물실험시설 인증은 실험동물 및 동물실험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성 및 신뢰성을 높여 생명과학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실험동물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식약처에서 심사 과정을 거쳐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식약처에 등록된 전국 454개의 실험동물시설 중 식품연을 포함한 15개 기관만이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돼 있으며, 식품연은 전라북도 지역의 동물실험시설 중에서는 최초로 지정 되는 쾌거를 이뤘으며, 향후 전북을 포함한 남서부 권역 동물실험 분야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연은 우수동물실험시설 현판식 기념의 자리와 더불어 실험동물의 넋을 기리는 위령패 현수식을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연구윤리와 생명존중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한 번 고취시키고, 전 직원이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수행할 것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행사를 가졌다.

실험동물연구동 운영자인 산업지원연구본부 김재호 본부장은 “우수동물실험시설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우리 연구원에서 수행하는 동물실험에 대한 윤리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식품연은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동물실험을 통해 식품과학 연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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