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이수영 교수팀, 식품 알레르기 환자 2,733명 분석

국내 성인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가장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갑각류ㆍ밀ㆍ생선 순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식품 알레르기 발생 건수의 절반가량은 2세 미만에서 나타난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팀이 2008년2월∼2018년3월 이 병원에서 식품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환자 2,733명을 대상으로 첫 발생 연령ㆍ원인 식품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전 연령 중증도별 식품알레르기의 주요 원인: 단일기관 최근 10년 후향적 조사 연구)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지(AARD) 최신호에 소개됐다.

식품 알레르기의 첫 발병 시기는 2세 미만이 45.3%로,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성인이 된 후 식품 알레르기를 처음 경험한 비율은 약 30%였다.

성인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가장 자주 일으키는 식품은 갑각류ㆍ밀ㆍ생선이었다. 어린이ㆍ청소년에게 식품 알레르기를 빈번하게 유발하는 식품은 계란ㆍ우유ㆍ밀이었다.

한국인의 10대 식품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계란(17.2%)ㆍ우유(16.7%)ㆍ밀(8.6%)ㆍ갑각류(8.5%)ㆍ생선(4.6%)ㆍ호두(4.4%)ㆍ돼지고기(3.2%)ㆍ땅콩(3.2%)ㆍ조개(3.0%)ㆍ복숭아(2.2%)였다. 식품 알레르기 원인 식품 순위 11∼20위는 콩ㆍ사과ㆍ닭고기ㆍ메밀ㆍ쇠고기ㆍ키위ㆍ아몬드ㆍ들깨ㆍ토마토ㆍ오징어가 차지했다.

식품 알레르기 증상 중 사망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의 발생률은 전체 식품 알레르기의 29.2%였다.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10대 식품은 우유ㆍ계란ㆍ밀ㆍ갑각류ㆍ생선ㆍ호두ㆍ돼지고기ㆍ조개류ㆍ메밀ㆍ땅콩 등이었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2세 미만 영ㆍ유아에선 우유ㆍ계란, 2∼6세에선 견과류ㆍ계란ㆍ우유, 7∼18세에선 과일ㆍ해산물이 식품 알레르기를 자주 일으켰다”며 “과일과 해산물 알레르기가 과거보다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식품 알레르기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원인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다. 가공식품과 단체급식 등을 통한 식품 알레르기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알레르기유발식품 표시제가 시행되고 있다. 알레르기 식품표시제 대상 항목은 2018년 12월 현재 총 21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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