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분유업체인 남양유업(대표 박건호)은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진출을 전격 선언하고 카자흐스탄에 첫 수출을 개시했다.

남양유업의 이번 중앙아시아 진출은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남양분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식인증을 받은 점이 해외바이어들에게 부각되면서 성사됐으며,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중앙아시아 전역과 러시아, 동유럽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출 개시에 맞춰 한 달 동안 카자흐스탄의 대형매장인 메트로 등에서 판촉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카자흐스탄의 대도시인 알마티지역의 병원과 약국 등에 입점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판매망을 확보했다.

남양유업은 초도물량 10만캔을 시작으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 진출과 동시에 인접한 키르키즈스탄에서의 수출요청에 따라 수출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안에 2~3개국의 신규 시장을 추가로 개척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현지시장조사 결과 한국분유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으며, 이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 등에 이미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 및 제품들의 신뢰 때문으로, 향후 한국분유의 탁월한 품질력과 철저한 현지화 전략 등을 잘 조화시킨다면 현재 카자흐스탄에 진출해있는 스위스 네슬레와 독일 휴마나, 네덜란드 뉴트리시아 등 세계적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카자흐스탄의 분유시장은 연간 600억원 규모이며, 현재 세계적 분유회사들이 카자흐스탄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2008년 세계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서 카자흐스탄의 분유시장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며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한데 따른 것이다.

중앙아시아나 러시아가 매력적인 시장임은 틀림없으나 한국분유업체로는 최초의 진출인만큼 수많은 위험요소들이 잠재해있기에 남양유업은 지난 3년동안 현지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유통망 확보, 제품의 현지화 및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종합적인 분석을 해왔다.

남양유업은 현지에서 한국분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임신육아교실 및 고객상담교실 운영, 의사 및 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임신·육아 관련 세미나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며, 또한 한국에서 8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우량아 선발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최근 카자흐스탄 ‘제2호 종합병원’, ‘제6호 소아과병원’, ‘KULADER 병원’ 등 주요 대형병원 3곳에서 50여명의 미숙아를 대상으로 제품임상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괄목할 만한 영양개선효과를 보임으로써, 오는 9월 카자흐스탄 최초로, 소아과 의사들로 구성된 소아과협회로부터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공식 인정하는 카자흐스탄 소아과협회 공식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의 의료진들이 오랜 동안 각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와 한국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은 상태이기에 남양분유가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 공식인증한 분유라는 점이 수출에 큰 힘이 됐다.

남양유업 김기훈 해외팀장은 “한국산 분유가 중앙아시아에 처음 진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카자흐스탄 진출은 러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서 이를 시작으로 러시아 전역은 물론 동유럽까지 판로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1992년 베트남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대만, 중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 1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2008년에는 1,400만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국내 분유업계 1위답게 한국분유를 세계에 알리는데 있어서도 선봉에 서고 있다.

남양유업은 사카자키제로 및 NON-GMO시스템과 의약품 제조공정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추는 등 세계 최고수준의 품질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세계 각지의 프리미엄분유시장에서 한국브랜드를 달고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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