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과 함께 반세기…꿀유자차 등 전통차 해외시장 개척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 22000’인증 획득…품질보증 확보
말레이시아 할랄 인증…동남아·중동 진출위한 교두보 마련

이상갑 대표
평생을 벌꿀과 함께 해 온 한국의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CEO (주)꽃샘식품 이상갑(63) 대표의 성공 스토리가 화제다.

이상갑 대표의 양봉 인생은 16살이 되던 해에 꿀벌을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양봉농가에 종업원으로 취직하면서 시작됐다.

전북 임실 출신으로 당시 어려운 농촌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의 권유로 몸에 좋은 꿀을 찾아 양봉농가에 취직했다. 이렇게 시작된 꿀벌과 더불어 살아온 삶은 올해로 49년째를 맞았다.

1965년부터 양봉업에 종사했던 꽃샘식품의 이상갑 대표는 양봉업계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그러던 그가 전통차 업계의 선두주자가 된 것은 벌꿀 소비를 확산시키고자 벌꿀을 함유한 전통차를 개발하게 된 데서 연유한다. 전통차에 꿀을 넣으면 은은한 꿀향과 함께 단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가 만들고 있는 꿀유자차, 꿀대추자 등 다양한 전통차는 전 국민의 기호식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느 성공한 CEO, 자수성가한 인사들이 그렇듯 그 역시 숱한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하지만 양봉에 대한 그의 소신과 뚝심은 단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어렵고 까다롭더라도 정직한 제품으로 승부하고 평가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야 소비자들이 다시 찾게 된다'는 이상갑 대표의 경영원칙이 소비자들을 움직인 것이다.

이상갑 대표는 “종종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해 소비자들의 규탄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신념 아래 원료 및 전 생산과정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꽃샘식품은 초현대식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원료를 공급해주는 생산농가 및 1차 가공업체에도 직원을 파견해 현장관리 및 품질관리를 꼼꼼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1만3884㎡에 250억원을 들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거친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고 수준의 위생관리시스템과 최첨단 생산설비를 갖춘 신규공장 준공과 기업부설 연구소도 설립하는 등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

또한 미국(FDA), 독일(SGS) 등 선진국의 까다로운 위생검사도 모두 통과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의 환경경영시스템 평가에서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 등 품질면에서도 세계적인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이와 함께 원료보관에서 제품생산·출고·매장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물류는 전산시스템인 ERP를 적용하는 등  완벽한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꿀유자차와 꿀대추차, 꿀생강차, 꿀레몬차, 꿀삼차로 상품군을 넓혔다. 지난해에는 꿀도라지차, 꿀블루베리차, 꿀크랜베리차를 새로 선보이는 등 벌꿀제품과 액상차류, 인삼제품류 등 5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는 물론 인지도와 가격갱졍력의 열세를 딛고, 일본 중국 대만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 세계 22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꽃샘식품은 국내 다류 시장 점유율 1위(68%점유) 업체로 지난해 270억 원 매출 가운데 85억 원(800만 달러)을 나라 밖에서 벌어들였다. 올해는 1000만 달러 수출이 목표다.

특히 지난 2월 말레이시아의 JAKIM으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는 등 동남아와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현지에서 비할랄 제품보다 1.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익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할랄 인증은 제품을 검사하는 준비, 처리, 살균, 저장 등 전 과정에서 할랄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보증하는 것이다.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심사가 진행되며 인증을 신청한 10곳 중 1곳 정도만 통과될 정도로 매우 엄격한 평가가 실시된다.
 
전 세계에서 200여개의 인증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JAKIM, 인도네시아의 MUI, 미국의 IFANCA, 싱가포르의 MUIS 등이 주요 인증기관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할랄 허브(hub) 정책을 국가적으로 지원하며 정부에서 JAKIM(이슬람 개발부)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갑 대표는 지난해 11월 9일 제17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양봉산업 발전과 전통차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지난 12월 5일 열린 '제 49회 무역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꽃샘 꿀유자차'는 지식경제부 주관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상갑 대표는 "향후 혁신적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차별화와 품질 안정화에 주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세계 시장 점유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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