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3년 후 비만·아토피 관련제품 급성장 예상
건식협회, 매출상위 37개 업체 대상 설문조사 결과

올 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을 품목으로 코엔자임Q10과 홍삼이 선정됐다. 또 향후 2∼3년 내에 비만과 아토피관련 건강기능식품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이병훈)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 기준 상위 3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2008년 건강기능식품 산업계 동향 인식실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엔자임Q10과 홍삼이 각 21.1%로 올 히트예감 1순위 품목으로 선택됐다고 밝혔다.

차세대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코엔자임Q10은 ‘비타민Q’로 불리며 항산화 작용 등 그 기능성 효과가 큰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일본에서 이미 큰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부가가치 품목으로 급부상했으며, 최근 제약사들까지 관련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전통적 인기 품목인 홍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그 뒤를 이어 식약청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인정받은 품목과 다이어트 관련 품목이 인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향후 2∼3년 이내 가장 뜰 것 같은 기능성 품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38.7%가 비만 관련 제품시장이 급성장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현대인의 식문화와 생활패턴이 최근 빠르게 서구화되면서 성인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난 사회적 변화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들은 비만에 이어 면역력증진과 아토피 관련 품목도 시장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설문조사 결과 건강기능식품의 주력 소비자 계층이 40∼50대의 중년여성들인 것으로 조사 돼, 기존 50∼60대 중장년층이나 노인층에서 연령이 한 단계 낮아지고 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년여성층을 위한 관련 제품개발이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 매출신장을 위해 올해 최우선 추진 할 경영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유통채널을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37%가 응답했으며, 회사 및 브랜드 홍보와 가격경쟁력 확보 등도 중요한 부분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6월 건강기능식품 공전의 전면개정 시행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지난 해 한미 FTA 체결로 인한 외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수입도 시장변화의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안정화와 발전을 위해 선결되어야 할 문제점으로는 소비자 신뢰도 확보를 1순위로 꼽았다. 이는 건강기능식품이 정부(식약청)로부터 엄격하게 그 기능성과 안전성에 대하여 인증과정을 거쳐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맹목적으로 불신하는 소비자들이 있어 건강기능식품산업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연석 본부장은 “미국이나 일본 등 해외 선진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직접 본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선택·섭취하는 수준에 이르는 등 건강기능식품이 이미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매년 10∼15%씩 성장하고 있지만, 소비자 신뢰도 수준은 이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제대로 알고 섭취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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