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제품 특성에 따라 화려한 패키지 사용

불경기일수록 초라하게 보이지 않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심리로, 밝고 화려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런 패션 업계의 트렌드를 제품에 적용하는 식품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컬러마케팅과 화려한 패키지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내달 1일 출시하는 '하루야채 레드·옐로우·퍼플' 3종은 다양한 야채와 과일만으로 음료의 색상을 차별화한 '컬러푸드' 제품이다. '컬러푸드'의 색소를 결정하는 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이 항산화효과와 항암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루야채 레드·옐로우·퍼플' 3종은 유기농 야채와 과일이 70%이상 들어 있으며 일체의 첨가물 없이 야채와 과일만 총 220g 분량을 함유해 맛도 좋고 건강도 챙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하루야채 레드'는 빨간당근, 레드비트 등의 야채 5종과, 딸기, 체리 등의 과일 5종을 '하루야채 옐로우'는 노란당근, 호박 등의 야채 13종과 파일애플, 바나나 등의 과일 6종을, '하루야채 퍼플'은 보라당근, 자색고구마 등의 야채 8종과 적포도, 적자몽 등의 과일 5종을 함유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순돈육에 기능성 원료를 넣어 맛을 낸 '칼라팜' 5종을 선보였다. 칼라팜은 핫팜, 카레팜, 마늘팜, 스파이시팜, 마일드팜 등 총 5종이다. 각 제품마다 차별화된 색을 부여했으며, 기존 제품들과는 다르게 화사한 패키지를 사용했다.

또한 표면을 특수코팅 처리해 캔째로 전자레인지에 조리할 수 있으며, 손을 베지 않는 알루미늄호일 뚜껑을 도입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빙그레의 5색5감도 5가지 컬러를 가진 요구르트라는 점을 내세우며 컬러마케팅을 활용한 경우다. 5색5감은 현재 레드, 옐로, 화이트, 그린 4종이 출시돼 있으며, 레드는 사과, 토마토, 딸기 과즙을 넣어 붉은색 과채류에 많은 라이코펜을 함유하고 있다.

감귤과 파인애플을 함유한 옐로는 노란색 과채류에 많은 카로틴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그린은 멜론, 사과, 포도가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깔끔한 맛을 낸다. 화이트는 배와 리치의 천연과즙이 들어갔다.

기린이 선보인 '써니펀치'는 상큼한 과일맛과 통통한 타피오카의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패키지를 휴양지 해변가에서 즐기는 칵테일을 연상시키는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상큼하게 디자인하여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이롬과 민들레영토가 손잡고 내놓은 '민들레영토 로즈티'는 여성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로맨틱한 장미를 주 소재로, 아름다운 장미꽃의 운치와 향긋한 장미의 맛을 눈으로 먼저 느낄 수 있도록 페트병을 디자인했다.

파스퇴르유업의 저과즙 웰빙음료 '아이브&사과'는 유럽스타일의 패키지를 적용하였으며, 빨강과 노랑색을 사용해 화려한 색감을 살렸다.

한국야쿠르트 이항용 마케팅팀장은 "컬러는 소비자의 눈을 효과적으로 자극해 가장 빠르게 브랜드를 포지셔닝하는 효과가 있다"며 "불황일수록 화려한 컬러의 제품이 소비심리를 자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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