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김성영 교수팀, 경기 지역 고교생 516명 분석

고등학생의 야식 메뉴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치킨으로 밝혀졌다. 고등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주(週) 1∼2회 야식을 즐겼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경기대 교육대학원 영양교육전공 김성영 교수팀이  2018년 10월 경기 지역 5개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516명을 대상으로 야식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경기 일부지역 고등학생의 성별 야식섭취 실태)는 동아시아식생활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 주당 야식섭취 빈도는 남녀 학생 모두 ‘1∼2회’(남 48.0%, 여 45.5%)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3회 이상’ㆍ‘1회 미만’의 순이었다.

야식을 함께 하는 사람을 묻자 남학생의 40.0%가 ‘혼자 먹는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여학생은 36.8%가 ‘온 가족이 다함께 먹는다’고 응답했다 . 남학생의 야식섭취 중단 시점은 ‘음식을 다 먹었을 때’(49.2%)ㆍ‘배가 부를 때’(42.4%)의 순서였으나 여학생은 반대였다(‘배가 부를 때’ 57.1%, ‘음식을 다 먹었을 때’ 34.6%).

야식의 메뉴별 기호도는 성별에 관계없이 ‘치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우유ㆍ에너지드링크류에 대한 기호도가 높았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떡볶이ㆍ빵류ㆍ샌드위치 등을 더 선호했다.

야식 선택 시 고등학생이 가장 중시하는 것은 성별에 관계없이 맛이었다.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칼로리ㆍ브랜드ㆍ광고상품ㆍ유행하는 제품인지 등을 더 많이 따졌다. 단맛ㆍ매운맛에 대한 기호도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았다. 매운 떡볶이나 단 비스킷류나 초콜릿과 사탕류는 여학생이 선호하는 야식 메뉴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고등학생의 잘못된 야식 섭취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과잉의 열량섭취ㆍ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비만ㆍ고혈압ㆍ당뇨병ㆍ심혈관질환 등 생활습관병의 발생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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