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가공버터 제품 멜라민 검사 실시 예정

중국산 유제품의 멜라민 검출사건과 관련 국내에 수입된 유제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분유나 아이스크림 등의 중국산 유제품 수입 상황을 조사한 결과, 멜라민 오염과 관련된 제품의 국내 수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가공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감안, 분유 및 그 가공제품 이외에 기타 유성분으로 만든 제품 전체에 대해서 수입상황을 조사한 결과, 유지방으로 만든 중국산 가공버터가 지난 2월부터 182톤이 수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수입된 가공버터는 중국측에서 발표한 멜라민이 검출된 회사(22개사)의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나, 안전성 확인 차원에서 해당제품을 수거 후 멜라민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산 유제품이 수입될 경우 전량 멜라민 첨가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등에서는 멜라민이 첨가된 분유·아이스크림 등 중국산 유제품으로 인해 중국에서 젖먹이 아기 4명이 사망하고 6000여명이 급성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민(melamine)은 비료나 수지원료 등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로서 사람이 섭취하면 신장결석이나 신장염을 유발한다.

이번 사건은 우유 량을 늘릴 목적으로 물을 탄 후, 단백질 함량을 정상적인 우유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질소(N) 성분이 들어있는 멜라민을 첨가해 발생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저질분유가 국내에 유입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농식품부는 관세청 통계자료에서 2008년 4월 중국산 조제분유 7,076kg이 수입됐다는 표시 사항과 관련, 해당 제품은 국내서 생산된 국산 조제분유이고 지난해 8월 중국으로 수출된 이후 중국측의 반품 요청에 의해 우리나라로 다시 반입된 제품으로 중국산 조제분유 제품은 아니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식품의약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