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 소비량은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며, 가공용 쌀 소비량은 떡볶이 열풍과 과자류와 장류, 주정용 등 수요가 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2023년 가구 부문의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이며 이는 전년 56.7kg 대비 0.3kg(0.6%) 감소했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 소비량은 감소했으나, 최근 3년 감소율은 0.9%로 소비량 감소 추세는 완화되고 있다.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밀키트(탕류·반찬류 등)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하면서 최근 쌀 소비량 감소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3년 사업체 부문의 가공용 쌀 소비량은 총 81만7천톤으로 2022년 69만1천톤 대비 12만6천톤(18.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과자류, 곡물 가공품, 장류, 주정용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면류(△13.6%), 기타식사용조리식품(△10.0%) 수요는 감소했다. 

특히 떡류는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일상회복 후 행사 등 증가하고 최근 떡볶이 열풍으로 떡볶이떡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떡류 쌀 소비량은 지난 2020년 15만9천톤에서 지난해 21만4천톤으로 4년간 34.6% 증가했다.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천원의 아침밥' 등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 쌀 가공산업을 육성해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