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식품기업과 간담회···기업 과도한 이윤 추구 비판 제기
한훈 차관 "가격 담합시 신속 조사, 물가안정 적극 협조" 당부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서울 방배동 소재 한국식품산업협회 희의실에서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식품업계가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서울 방배동 소재 한국식품산업협회 희의실에서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식품업계가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3일 "식품업계가 국제 원재료 가격 변화를 탄력적으로 가격에 반영해 물가안정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훈 차관은 이날 서울 방배동 소재 한국식품산업협회 희의실에서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유지(油脂)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그리드플레이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물가 여건과 원자재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가공식품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논의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품기업은 CJ제일제당, 오뚜기, 롯데웰푸드, 농심, 동원F&B, SPC삼립, 매일유업, 동서식품, 오리온, 삼양식품, 해태제과식품, 풀무원, LG생활건강, 대상, 빙그레, 샘표식품, 사조동아원, 대한제분, 삼양사 등 참석했다.

농식품부는 그간 장·차관 주재 식품업계 물가안정 간담회와 식품 및 유통업체 현장방문 등을 통해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 완화와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추진 중에 있다.

원가 부담 완화를 위해 식품업계에서 건의한 원당·커피생두·감자·변성전분 등 7개 품목을 포함한 총 27개의 식품 원재료에 대해 ’24년 1월부터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인 면세농산물 등의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 상향 및 공제율 확대, 커피·코코아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세 등도 빠른 시일 내에 연장 추진중이다.

최근 코코아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선물 가격이 톤당 7.049달러로 연초 대비 65% 가까이 올랐다. 

정부는 식품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종료된 코코아 생두인 '카카오'에 대한 할당관세 연장에 대해서도 긴급 요청을 위해 기재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은 13일 서울 방배동 소재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은 13일 서울 방배동 소재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한훈 차관 주재로 19개 주요 식품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유업체의 부담 완화를 위해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신규로 참여하는 유업체에 대해서도 가공용 원유를 낮은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가공용 원유 용도를 치즈용·아이스크림용·분유용 등으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또한, 케이(K) 농식품 인지도 제고 및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일본· 유럽연합(EU) 27개국 등 총 48개 국가에 케이푸드(K-Food) 로고 상표권 등록을 완료했고, 올해는 55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훈  차관은 "앞으로도 정부는 식품기업에 대한 릴레이 현장 방문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민·관 협력 과제도 적극 발굴 추진할 계획"이라며 "가공식품을 포함해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생품목과 관련된 담합 발생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제보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포착될 경우 신속하게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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